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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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의 나의 구원자

저자 : 사카모토 유지 / 역자 : 이선희
분야 : 문학/예술/에세이
출간일 : 2018-03-20
ISBN : 9788960516267
가격 : 19,000원

2018년 tvN 드라마의 포문을 화려하게 장식한 <마더>의 원작 대본집이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다. 드라마를 쓰지 않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이 첫 번째로 쓴 드라마의 원작이라는 것, 그것을 일본의 대표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썼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소개하는 수식으로 충분하다. ‘아동학대’라는 무거운 주제를 통해 &···

책소개

엄마라는 이름의 나의 구원자

2018년 tvN 드라마의 포문을 화려하게 장식한 <마더>의 원작 대본집이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다. 드라마를 쓰지 않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이 첫 번째로 쓴 드라마의 원작이라는 것, 그것을 일본의 대표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썼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소개하는 수식으로 충분하다. ‘아동학대’라는 무거운 주제를 통해 ‘모성’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사카모토 유지의 작품 중 국내 첫 출간작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가슴 먹먹한 장면’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명대사’를 옆에 두고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다. 각본가의 철학과 의도가 그대로 담겨 있는 순수한 ‘대본집’이기에 독자 스스로 연출가가 되고 배우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여주인공 나오는 우수한 조류학자였으나 연구하던 대학 연구소가 폐쇄되면서 잠시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무로란 초등학교에서 독특한 말버릇과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2학년 미치키 레나를 만난다. 나오는 자기도 모르게 그 아이에게 신경이 쓰여 계속 주시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레나가 엄마와 동거남에게 구타와 성추행 등의 학대를 당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봉투에 싸여 버려진 레나를 발견한 뒤 나오는 아이를 유괴하여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유괴한 아이와 유대를 갖는 여주인공 ‘나오’, 나오를 버린 친모 ‘하나’, 나오를 키워준 양모 ‘도코’, 레나의 친엄마 ‘히토미’, 그리고 아이를 가진 나오의 동생 ‘메이’까지 다섯 엄마의 이야기를 흡인력 있는 대사를 통해서 ‘모성’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보자마자 찍고 싶은 대본이었다.

일이 아니라 진심으로 시나리오와 부딪쳐 보고 싶었다!”

일본 드라마 <마더>의 연출가 _ 미즈타 노부오

 

“<마더>와 같은 이야기를 아주 오랫동안 쓰고 싶어 했다.

다만 기회와 용기가 없었던 것뿐.”

한국 드라마 <마더>의 작가 _ 정서경 

 

‘박제된 모성’을 ‘살아 있는 모성’으로 만드는 서사의 힘

〈마더〉는 아동 학대를 소재로 한 로드무비이자 구원의 드라마다. 나오가 학대받는 레나를 유괴하여 달아난 그 길은 도망자의 길이자 구원을 향해 가는 길이다. 아울러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다섯 엄마의 이야기는 엄마와 딸 사이의 관계 회복, 치유의 과정이다. 여성의 내면을 섬세히 따라가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 작품은 ‘박제된 모성’을 ‘살아 있는 모성’으로 바라보게 한다.

 

심장을 저릿하게 만드는,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명대사의 향연

드라마는 결국 ‘대본’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고,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비추어볼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마더>는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에 충실하다. 단순히 멋진 수식어로 점철된 대사가 아니라 엄마로서, 딸로서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대사들이 가득 차 있다. ‘모성’의 의미를 떠올리고 싶을 때 여타 인문서가 아니라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책이 될 거란 확신도 그 지점에서 비롯된다. 그것이 문학이 가진 힘이다. 또한 장면, 대사, 소품, 호흡까지 방송된 드라마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숨은 의미까지 알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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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저자 : 사카모토 유지

1987년 19살에 ‘제1회 후지 TV 영 시나리오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90년대 일본 트렌디드라마를 대표하던 작가에서 2000년대에는 사회성 짙은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작가로 변모했다. 2008년 왕따를 주제로 한 <우리들의 교과서>로 ‘제26회 무코다 구니코상’을, 2010년 아동 학대와 모성을 다룬 문제작 <마더>로 ‘제65회 더텔레비전드라마 아카데미상 각본상’ ‘2010년 도쿄 드라마어워드 각본상’ ‘제19회하시다상’을 수상했다. 2011년 <그래도, 살아간다>, 2013년 <최고의 이혼>, 2015년 <문제 있는 레스토랑>,2016년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분명 울어 버릴 것 같아>, 2017년 <콰르텟>, 2018년 <아노네>까지 계속해서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영화로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각본 작업을 했다. 

역자 : 이선희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나카타니 아키히로 한국사무소 소장과 K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강사로 있으면서 방송 및 출판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아사다 지로의 《천국까지 100마일》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 《방황하는 칼날》, 기시 유스케의 《신세계에서》 《검은 집》 《푸른 불꽃》,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나쓰카와 소스케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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